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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피터의 편지 - 에즈라 잭 키츠 | 이진수 옮김 | 비룡소(1996) 피터의 편지 - 에즈라 잭 키츠 | 이진수 옮김 | 비룡소(1996) 에즈라 잭 키츠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러 주인공들이 한 차례 반짝 등장하고 사라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앞서 "피터의 의자"편에서 이미 한 차례 이야기했다. 이번에 이야기할 "피터의 편지"도 역시 전작의 주인공인 피터가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피터의 의자" 속에 등장한 피터에게 아기 시절의 피터가 액자 속 사진으로 등장하는 것처럼 "피터의 편지"에 등장하는 피터는 같은 주인공이지만 이전의 주인공과는 다른(좀더 성장한) 인물이다. 피터는 생일을 맞이해 한 친구를 부르고 싶어한다. 그 친구는 "에이미"란 여자 아이다. 이 책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어린 시절의 내 추억 하나가 설핏 떠올라 혼자 흐뭇하게 잠시 웃었다.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하.. 더보기
발은 피곤하지만 내 영혼은 편안하다 - 로사 파크스 영어사전에서 'black'이라는 단어를 찾아보신 적이 있는지요. '검다'는 의미를 제외하고, 'black'은 '음산한, 침울한, 화가 난, 험악한, 심사가 고약한, 사악한, 죄악으로 더럽혀진' 등의 뜻이 있음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여기에 'black'이 접두사로 사용되거나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용례까지 살펴보면 'black'이란 단어가 가진 의미 중 좋은 뜻으로 사용되는 것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white'의 의미는 '희다'는 의미를 제외하고, '결백한, 순진한, 오점이 없는, 악의가 없는, 정직한, 공정한, 훌륭한' 등의 뜻이 됩니다. 그래서 신영복 선생 같은 이는 "화이트와 블랙은 색을 가리키는 단어가 아니라 선(善)과 악(惡), 희망과 절망의 상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