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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이마모루

시로 마사무네 - 『애플시드』 시로 마사무네 - 『애플시드』 사람들이 ‘오시이 마모루’와 그의 에 열광할 때, 비애를 느꼈다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을까? 영화. 오시이 마모루의 vs 만화. 시로 마사무네의 이미 눈치 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나는 일본 아니메의 열광적인 매니아이다. 그렇다고 일본 아니메의 작가 연보를 줄줄이 외우는 오타쿠적인 매니아는 아니고, 감상하길 즐기고, 기회가 닿는 대로(이 말은 "닥치는 대로"에 비해 얼마나 우아한가?) 수집하는 정도에 그친다. 일본 아니메에 열광하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작품 자체보다는 플라모델 조립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부터 건담 시리즈를 조립하면서 그 리얼한 작동에 경악했다. 그것은 건담 이전의 로봇들이 일종의 슈퍼 거대 로봇물이라 어린 내 눈에도 뭔가 어설퍼 보였기.. 더보기
김경인 - 인형탄생기 인형탄생기 - 김경인 처음엔 고무 덩어리였죠. 나를 만든 아주머니는 백한 번째 얼굴을 완성하는 중이었어요. 엄마, 엄마, 엄마, 나는 거듭거듭 태어났습니다. 예쁜 이름이구나. 누군가의 목소리 속에서 나는 나를 처음 불러 봤어요. 백한 개의 포장 박스가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나는 속삭였어요. 얘들아, 나는 모든 이름을 사랑해. 처음엔 그저 고무 덩어리였죠. 서로를 바라보며 눈을 떴어요. 그런데 얘들아, 나는 누구니? 같은 모양의 이파리를 잔뜩 매달고 문득 호수를 굽어본 나무들처럼 우리는 깜짝 놀랐구요. 눈코입은 미로를 따라 끝없이 달아났지요. 발자국은 언제 발견될까요? 지도를 버리세요. 유리창에 매번 다른 지문을 찍어 대는 눈발처럼 내 몸은 드문드문 변하고 있지만요. 아직은 다리는 두 개. 손가락은 다섯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