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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쟁

미국의 엔진, 전쟁과 시장 - 김동춘 | 창비(2004) 미국의 엔진, 전쟁과 시장 - 김동춘 | 창비(2004) 현재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동춘 교수는 그간 우리 사회의 굵직한 이슈마다 중요한 이론적 잣대를 제공해온 지식인 가운데 한 명이다. 이제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 시민단체로 자리 잡은 "참여연대"의 창립(1994)과 "한국전쟁전후민간인학살진상규명위원회" 창립 등 그는 단순히 학문적 차원이 아닌 행동하는 진보적 지식인의 면모를 보여 왔다. 이 책은 그가 숨 가쁘게 지내온 뒤 찾아온 2003년 연구안식년을 맞이해 미국 UCLA대학의 박사후 연수를 마친 산물로 저술된 것이다. 미국이 세계 제1의 강대국이란 사실에 대해 의문을 품는 것은 물론 미국을 패권국가라고 부르는 인식에는 정치적 좌우를 막론하고 공통된 인식이다. 다만, 미국을 과거 대.. 더보기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 - 아민 말루프 | 김미선 옮김 | 아침이슬(2002)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 - 아민 말루프 | 김미선 옮김 | 아침이슬(2002)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은 한동안 "내 침상의 책"이었다. 어떤 책들은 책상머리에 정좌하고 앉아서 읽어야 하는 것들이 있고, 어떤 책들은 화장실에서 힘줘가며 읽어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화장실에서 책상 사이의 틈새 공간이 내겐 침상이다. 예를 들어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의 "계몽의 변증법" 같은 책들은 책상에 정좌하고 앉아서 읽어야 하는 책이고, "공상비과학대전" 같은 책은 화장실에서 읽으면 좋다. 물론 이런 구분이 책에 대한 가치 평가를 내리고자 하는 것은 아니라 순전히 실용적인 의미에서 그렇다는 거다. "계몽의 변증법"의 경우엔 중도에 멈추기도 어렵고, 이것저것 메모도 필요한데 비해서 "공상비과학대전"의.. 더보기
살육과 문명 : 서구의 세계 제패에 기여한 9개의 전투 - 빅터 데이비스 핸슨 | 남경태 옮김 | 푸른숲(2002) 살육과 문명 : 서구의 세계 제패에 기여한 9개의 전투 - 빅터 데이비스 핸슨 | 남경태 옮김 | 푸른숲(2002) ▶ 1975년 베트남 패망으로 사이공이 함락되면서 미 대사관을 통해 국외로 탈출하는 모습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썩 좋은 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독창적이고 재미난 식견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빅터 데이비스 핸슨"의 책 "살육과 문명 - 서구의 세계 제패에 기여한 9개의 전투"을 읽는 건 그 자체론 조금도 위협적이지 않으며, 이 책을 누군가에게 집어던져 운 나쁘게 정수리를 찍히거나 혹시 급소에 일침(一鍼)이라고 잘못 맞지 않는한 약간의 상처는 남겠지만 죽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거다(책이 두꺼운 관계로 살인무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혹여라도 이것을.. 더보기
선의 방관은 악의 승리를 꽃피운다 - <녹색평론>(2005년 3~4월(통권 81호)) 선의 방관은 악의 승리를 꽃피운다 미국의 엔진, 전쟁과 시장| 김동춘 지음| 창비| 2004. 패권인가 생존인가 - 미국은 지금 어디로 가는가( Hegemony or Survival : America's Quest for Grobal Dominance, 2003)|노암 촘스키 지음|오성환, 황의방 옮김 | 까치글방 | 2004 『미국의 엔진, 전쟁과 시장』은 책머리에 밝히고 있듯 김동춘(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가 2003년 이라크 전쟁이 시작될 무렵 안식년을 맞아 미국에 체류하면서 미국 사회를 분석한 결과물이다. 김동춘은 9.11 이후 이라크 전쟁에 이르며 본격적인 슈퍼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미국이란 거대 제국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전쟁과 시장이란 키워드를 통해 비판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