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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피겔

쥐 - 아트 슈피겔만 지음, 권희종 외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1994년 9월 쥐 - 아트 슈피겔만 지음, 권희종 외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1994년 9월 1958년 무렵 뉴욕 레고 파크. 여름이었다고 기억된다. 내가 열 살인가 열 한 살이었을 때…. 난 하우이, 스티브와 어울려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있었는데 그만 스케이트 끈이 끊어지고 말았다. “야! 얘들아! 기다려.” “꼴찌다! 꼴찌! 하하하” “같이 가! 얘들아.” 아버진 마당에서 뭔가를 고치는 중이셨다. “마침 들어오는구나. 이리 와서 이것 좀 잠깐 잡아주렴.” “훌쩍, 네?” “아티, 그런데 너 왜 우는 거니? 나무를 잘 붙들려무나.” “제가 넘어졌는데요. 친구들이 절두고 가버리잖아요.” 아버진 톱질을 멈추셨다. “친구? 네 친구들?” “그 얘들을 방 안에다 먹을 것도 없이 일주일만 가둬놓으면….” “…그 땐 친구란 .. 더보기
내가 읽은 책과 그림 -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 김지선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2004) 내가 읽은 책과 그림 -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 김지선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2004)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의 "내가 읽은 책과 그림"은 한 편으론 유쾌하면서 다른 한 편으론 읽는데 힘겨운 책이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인물의 거의 절반은 이름도 처음 듣는 작가들이었고, 이름을 아는 작가들도 절반 가량은 이름만 알고, 책은 본 적이 없는 인물이고, 다시 그 절반 정도의 사람들만 책을 읽었고, 작품 이름이라도 들었던 이들이기 때문이다. 사실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를 내가 처음 알게 된 것은 중학생 때부터 좋아했던 작가 "귄터 그라스"의 당시 신작 "광야(원제 : Ein Weites Feld)"를 놓고 그가 벌인 해프닝 때문이었다. 그 무렵만 하더라도 그냥 성격 더러운 괴짜 평론가 한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