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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예술

이주헌 - 미술로 보는 20세기 : 학고재신서 19 미술로 보는 20세기 - 학고재신서 19/ 이주헌 지음/ 학고재/ 1999년 - 도상학자 파노프스키가 그랬다던가? 그 시대를 알기 위해서는 그 시대의 미술 작품을 보라고... 이 책 "미술로 보는 20세기"의 저자 이주헌 선생은 확실히 그런 의도를 가지고 이 책을 집필하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20세기에 만들어진 미술작품들을 통해 이 100년의 실체를 이해해 보려는 나름의 새로운 접근법"으로서 이 책을 만들었음을 밝히고 있다. 역사를 말할 때 간혹 '청사(靑史)'라는 말을 쓰곤 하는데, 이 때 청사라는 것은 아직 종이가 발명되기 전의 시기에 대나무를 다듬어 역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때 기록된 역사는 당연히 문자를 통한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파노프스키는 어째서 미술 작품을 보라고 말할까? 그것은 .. 더보기
최봉림 - 세계 사진사 32장면 (1826~1955) 세계 사진사 32장면 (1826~1955)/ 최봉림 지음/ 디자인하우스/ 2003년 몇몇 장면으로 본 무슨무슨 시리즈는 모 출판사의 독점적인 제목 붙이기 방식인 줄만 알았는데, 최근 디자인하우스에서 출판된 "세계사진사 32장면"이란 책에도 이런 류의 제목이 붙었다. 몇몇 장면이란 시리즈는 결국 대중적인 통사를, 흥미를 끌만한 사건들과 인물을 중심으로 묶어 보겠다는 확실한 의도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저자가 낯이 익다고 생각했는데 열화당에서 나오는 사진북 시리즈 중 하나인 "도마쓰 쇼메이"의 옮긴이이기도 했다. 전체적인 예술사 속에서 사진사를 별도로 끄집어 내어 정리하고자 하는 시도, 아우르러려는 노력은 국내에서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보다 조금 앞서 진동선 선생의 "영화보다 재미있는 사진 이야기 - .. 더보기
이석우 - 그림, 역사가 쓴 자서전/ 시공사(2002) 그림, 역사가 쓴 자서전 / 이석우 지음/ 시공사/ 2002년 이 책에는 "역사학자 이석우의 명화 속 역사 찾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그에 걸맞게 책의 시작 역시 원시 시대 라스코 동굴 벽화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중세와 르네상스, 프랑스 혁명과 양차 세계대전, 모더니티와 끝 부분에 부록처럼 이석우 자신의 개인사적인 미술편력이 담겨 있다. 이 책은 그간 에 연재되던 '이석우의 역사가 있는 미술'에 수록되었던 글을 보충하고 끝에 자신의 에세이를 첨가하는 것으로 한 권의 책이 완결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먼저 이 책의 장점부터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역사학자 이석우 선생은 그간 우리 인문학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자신의 주전공 분야와는 관련없다고도 할 수 있는 미술 분야의 여러 좋은 책들을 상재해두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