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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ERACY/Tempus Edax Rerum

아포리즘





01.

아버지로서"란의 '~로서'는 자격격 조사라 무거운 말이지만, "아버지처럼"이란 말은 무겁고, 무섭기까지 한 말이다. '~처럼'이 비교격 조사이기 때문이다. '누구누구의 ~처럼' 비교 대상이 되는 순간 부모든, 자식이든 인생은 비루하고, 피곤해진다.



02.

스스로에게 진실하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도 진실하지 말 일이다. 타인에게 진실하기 위해 필히 나를 속여야 하는 순간이 있기 마련이므로... 입을 여는 순간 우리는 누구나 그런 죄를 짓는다. 그러므로 죄인이여, 입을 다물라.



03.
맹세와 비밀은 본질적으로 같은 속성을 지닌다. 흔하면 천해진다는.



04.

SNS시대에는 한 사람에게 한 말이 곧 만 사람에게 하는 말이 된다.



05.
좋은 기회를 눈앞에 두고 주저하여 때를 놓치는 사람이 될 것인가? 주저하지 않고 실천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은 살면서 늘 고민되는 부분이다. 미안하지만 나는 언제나 많이 주저하는 사람이다. 실패는 두렵지 않은데 실수는 언제나 두렵기 때문이다.



06.

첫사랑의 맹세를 기억하는 사람은 나머지 맹세들의 무게도 함께 기억한다. 그 무게는 느끼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는 상대성이론(theory of relativity)은 여기에도 적용될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충고하고 싶은 건 맹세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건 자유지만 맹세를 믿지는 말라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