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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ERACY/Tempus Edax Rerum

서울대중앙유라시아연구소 교양총서시리즈

그리스인들은 델포이를 세계의 중심, 배꼽(Ompharos)이라고 했는데 아시아 그리고 진정한 세계의 관점에서 중앙아시아 지역이야말로 '세계의 배꼽'이라는 칭호에 참으로 어울릴 만한 곳이라 생각한다. 배꼽이란 결국 모체와 태아 사이의 영양분을 전해주던 탯줄의 흔적이란 의미에서도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대중앙유라시아연구소가 교양총서시리즈로 사계절에서 펴낸 "신장의 역사-유라시아의 교차로"를 설연휴 기간동안 살짝 맛만 봤는데 역사의 교차로에 묻혀있는 중앙아시아의 역사를 살필 수 있는 매우 의미있고 좋은 책이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시간을 아우르는 중앙아시아(신장)의 통사로서 전문가들을 위한 저술이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저술로 이 분야의 초심자들은 물론 준전문가들 역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만한 수준의 입문서이자 본격서의 수준을 끝까지 유지하고 있는 점이 놀랍다.

이에 앞서 펴낸 교양총서 시리즈 1번으로 펴낸 "오스만제국사"와 함께 읽어본다면 오랫동안 모체(아시아)와 태아(서구)의 결과물(? 물론 이런 관점으로만 볼 수는 없지만 비유를 위해서)만 놓고 보아 그만큼 공백 상태로 놓여있던 중앙아시아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리즈라고 생각한다.  





오스만 제국사
- 적응과 변화의 긴 여정, 1700~1922
도널드 쿼터트 (지은이) | 이은정 (옮긴이) | 사계절출판사 | 2008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282967






신장의 역사
- 유라시아의 교차로
l 서울대학교 중국유라시아연구소 교양 총서 2
제임스 A. 밀워드 (지은이) | 김찬영 | 이광태 (옮긴이) | 사계절출판사 | 2013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286601